전국 지역 교통 안내

전국 주요 지역을 대중교통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지하철 노선과 터미널, 출구 방향에 따라 갈리는 동선을 지역별로 적었습니다.
처음 가는 동네에서 길을 헤매는 이유는 대개 같습니다. 역 이름만 알고 출구 번호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같은 역이라도 어느 출구로 나오느냐에 따라 걷는 거리가 두 배로 벌어지고, 방향을 한 번 잘못 잡으면 되돌아오는 데 십 분이 그냥 지나갑니다.
아래는 전국 주요 지역을 대중교통 기준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지하철이 닿는 곳은 노선과 환승 구조를, 지하철이 없는 도시는 터미널과 간선 도로를 기준으로 적었습니다.
서울 — 출구가 방향을 정한다
서울은 지하철이 촘촘해서 대부분 역에서 걸어 십 분 안에 닿습니다. 문제는 거리가 아니라 출구입니다. 4호선 수유역은 도봉로를 끼고 있어 강북구청 방면과 미아사거리 방면으로 상권이 갈리고, 2호선 신림역은 순환선 구조라 반대편 출구로 나오면 한참을 돌아야 합니다.
서북부는 3·6호선이 만나는 불광역이 기준점입니다. 은평구 일대는 이 환승역에서 버스로 갈라집니다. 동북부는 중랑구 상봉역이 7호선·경의중앙선·경춘선이 겹치는 자리라 경기 동북부에서 들어오는 사람이 많습니다. 서남부는 1호선 영등포역과 2호선 신림역이 각각 다른 생활권을 만듭니다.
강남권은 2·7·9호선이 얽혀 있어 목적지에 따라 내리는 역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청담동은 7호선 청담역과 수인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사이에 걸쳐 있어 어느 쪽에서 오느냐로 동선이 갈립니다. 강동구 길동은 5호선, 금천구 독산동은 1호선, 노원구 상계동은 4·7호선이 각각 축을 이룹니다.
경기 — 시마다 축이 다르다
경기도는 시마다 교통 성격이 다릅니다. 고양 일산은 3호선과 경의중앙선이 지나고 광역버스가 서울 도심으로 바로 이어져, 서울에서 나가는 사람과 일산에서 들어오는 사람이 섞입니다. 수원은 1호선과 수인분당선에 더해 인계동과 권선동 상권이 따로 서 있어 목적지에 따라 내리는 역이 달라집니다.
남부 축은 1호선을 따라갑니다. 오산과 평택은 1호선 역세권이 곧 시내 중심이고, 파주 야당역은 경의중앙선 역에서 걸어 몇 분 거리에 상권이 몰려 있습니다. 안산은 4호선 종점 방면이라 퇴근 시간대에 사람이 한꺼번에 빠져나옵니다.
동부는 8호선과 수인분당선이 만나는 성남 모란이 강남 접근의 관문 역할을 합니다. 안양 인덕원은 4호선에 광역 노선 계획이 얹히면서 사거리 일대가 해마다 바뀌고 있고, 구리 수택동과 부천 중동은 각각 경의중앙선과 7호선 생활권입니다. 의정부는 1호선과 의정부경전철이 시내를 가로지릅니다.
인천·충청 — 관문은 터미널이다
인천 계양구 계산동은 인천1호선 계산역 일대입니다. 계양구청과 재래시장이 가까워 낮과 저녁의 분위기가 확연히 다릅니다. 서울에서는 1호선 부평 방면으로 들어와 갈아타는 편이 빠릅니다.
대전은 지하철 1호선 하나가 시내를 관통합니다. 동구 용전동은 복합터미널이 있어 외지에서 들어오는 관문이고, 중구 은행동과 유천동은 각각 다른 축을 이룹니다. 세 곳이 서로 멀지 않지만 노선을 잘못 타면 돌아가야 합니다.
천안은 1호선과 KTX가 겹치는 도시입니다. 쌍용동과 성정동은 서북구 생활권으로 천안역보다 두정역·쌍용역이 가깝습니다. 청주 우암동은 청주대 인근이라 학기 중과 방학의 유동인구 차이가 크고, 서산 읍내동은 도시철도가 없어 시외버스터미널이 기준점이 됩니다.
영남·호남·제주 — 지하철이 없으면 도로가 기준
부산은 1호선과 3호선이 만나는 동래 온천장 일대가 오래된 중심지입니다. 서면이나 해운대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환승 구조가 좋아 시내 어디서든 접근이 됩니다.
울산은 도시철도가 없습니다. 그래서 버스와 터미널이 기준입니다. 남구 삼산동은 시외버스터미널과 고속버스터미널, 백화점이 한 블록 안에 모여 있어 울산에서 사람이 가장 많이 지나는 곳입니다. 삼산로를 따라 걸으면 대부분 목적지가 도보권에 들어옵니다.
대구 북구 칠곡은 3호선 모노레일이 지나 시내에서 한 번에 닿습니다. 창원은 성산구 상남동이 업무지구 배후 상권이라 저녁이 길고, 구미는 산업로를 따라 공단 배후 상권이 형성돼 교대 시간에 따라 붐비는 시각이 달라집니다.
광주 서구 치평동 상무지구는 계획도시로 조성돼 도로가 반듯하고 주차가 비교적 수월합니다. 광산구 월계동 첨단지구는 연구단지와 아파트가 함께 있어 성격이 또 다릅니다. 제주시는 대중교통보다 렌터카와 택시 비중이 높아, 늦은 시간에는 돌아올 방법을 먼저 정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